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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농구, '만리장성'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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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농구, '만리장성' 넘었다

입력
2013.08.0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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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농구가 16년 만에 만리장성을 넘었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일 필리핀 마닐라 몰 오브 아시아 콤플렉스에서 열린 2013년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선수권대회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중국을 63-59로 꺾었다. 한국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중국에 이긴 것은 1997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86-72 승) 이후 16년 만이다.

한국은 평균 신장(194㎝)이나 FIBA 랭킹(33위)을 볼 때 중국(11위ㆍ평균 신장 202㎝)에 밀렸지만 강력한 압박 수비로 장신 군단을 무너트렸다. 한국은 조별리그 첫날부터 이변을 연출하면서 2014년 스페인 농구 월드컵(세계선수권) 출전 티켓을 얻는데 희망을 밝혔다.

한국은 양동근, 조성민, 윤호영, 김주성, 김종규를 선발로 내보냈다. '빅맨' 이종현, 이승준, 김주성, 김종규는 번갈아 골 밑을 책임졌다. 중국은 이젠롄(213㎝), 왕즈즈(216㎝), 쑨예(206㎝), 왕저린(214㎝) 등 베스트 멤버의 높이를 앞세워 한국의 골 밑을 파고들었지만 한국은 조직적인 수비를 앞세워 전혀 밀리지 않았다. 김선형은 2쿼터 22-25에서 속공 기회를 맞자 이젠롄의 블록샷 시도를 뚫고 호쾌한 원 핸드 덩크슛을 찍어 분위기를 띄웠다.

한국은 3쿼터 후반 42-41에서 양동근의 자유투 2개, 김주성의 골밑 슛이 림을 통과해 46-41로 리드를 잡았다. 한국은 종료 5분44초를 남기고 주팡유, 이젠롄에게 점수를 내줘 48-48로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팽팬한 접전이 펼쳐진 가운데 종료 1분17초 전 양동근이 자유투 2개를 넣어 57-55로 다시 한발 앞서갔고, 경기 막판 59-57에서 김주성이 결정적인 리바운드를 잡았다. 남은 시간은 종료 21.5초. 다급한 중국은 파울 작전을 했지만 자유투 2개를 얻은 조성민이 모두 성공시켰다. 한국은 중국에 곧바로 2점을 내줬지만 양동근이 종료 13초를 남기고 다시 자유투를 모두 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유재학 감독은 "가드들의 강압 수비가 잘 이뤄졌다"며 "결국 수비의 승리"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랜 만에 중국을 이겼기 때문에 모든 한국 선수들, 관계자, 농구 팬들이 무척 기뻐할 것"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김주성은 "대만 존스컵에서 연습을 잘 했고, 우리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대비를 잘 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은 2일 같은 장소에서 또 다른 강호 이란과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김지섭기자 onion@sp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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