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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장외투쟁 동참 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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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장외투쟁 동참 여부

입력
2013.08.01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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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1일 장외 투쟁에 돌입한 가운데 지난 대선에 출마했던 문재인 의원의 동참 여부가 주목된다.

문 의원은 이날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그는 전날 열린 비상 의원총회와 지난달 28일 부산에서 열린 국정원 규탄 장외 집회에도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문 의원 측은 이날 의총 불참에 대해 “다른 일정이 있었다”고 밝혔지만, 향후 장외 투쟁에 동참할지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에선 “문 의원이 장외 투쟁에 동참해 촛불시위에 참석할 경우 자칫 대선 불복 운동을 주도하는 것으로 비칠 소지가 있다” “대선 후보였던 그가 대여(對與) 투쟁을 외면하는 것도 부담이 될 수 있다” 등의 분석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어느 쪽이든 문 의원으로선 결정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

그 동안 트위터나 인터넷 블로그 등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혀 온 문 의원은 지난달 26일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실종 사태와 관련, “혹여 제가 몰랐던 귀책 사유가 있다면 비난을 달게 받고 상응하는 책임을 지겠다”고 밝힌 이후 다시 침묵 모드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현재 자신의 지역구가 있는 부산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장외 투쟁 참여 여부에 대해선 당내 기류도 엇갈린다. 문 의원 측의 한 인사는 “문 의원이 지금 전면에 나서면 여권의 ‘문재인 책임론’만 부각될 수 있다”며 “당분간 조용히 있는 게 맞다”고 말했다. 반면 비노 진영의 한 의원은 “정국이 지금처럼 흘러오게 된 데는 문 의원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며 “의원들이 땡볕에서 고생하고 있는데 문 의원만 빠져 있는 게 말이 되느냐”고 지적했다. 당 일각에선 문 의원이 ‘트위터 정치’ 등을 통해 활발한 외곽 행보를 보인 것과 달리 당 행사 참석엔 소극적인 데 대해서도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신정훈기자 h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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