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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철학 반영 장소 찾아 '안전·법치·보훈'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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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철학 반영 장소 찾아 '안전·법치·보훈' 메시지

입력
2013.08.01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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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인 시절부터 "정책을 만들고 이행하는데 현장 목소리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고 강조해온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이후에도 정부 부처에 끊임 없이 '현장'의 중요성을 설파하고 있다. 국무회의 등에서도 "장ㆍ차관 등 공직자들이 수시로 현장을 방문해 정책이 제대로 실행되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며 '현장 행정'을 우선 주문한다. 박 대통령은 관료들에게 지시할 때 자신이 특정 현장에 가봤다는 구체적 경험을 자주 거론한다.

1일로 취임 158일째를 맞은 박 대통령은 취임 이후 48곳(업무보고, 기념식 등 포함)의 현장을 찾았다. 3월 11회, 4월 10회, 5월 7회, 6월 9회, 7월 11회로 1주일에 2.15회 꼴이다. '보여주기식' 일정이나 형식적 행사에 참석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는 청와대의 설명처럼 박 대통령이 찾은 현장은 역대 대통령보단 많은 편은 아니다. 대신 자신의 국정철학을 응축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장소를 선택해 '안전''법치''보훈' 등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5월엔 국방과학연구소를 방문한 데 이어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 실전 배치 행사에 참석해 직접 시승까지 했다. 취임 이후 처음 군복을 입고 '자주국방'을 통한 굳건한 안보태세를 강조하면서 북한의 도발 위협에 단호한 대응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업무보고 역시 청와대 개최를 원칙으로 하면서도 국방부ㆍ국가보훈처 업무보고는 현장에서 청취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천안함 용사 3주기 추모식(3월)과 현충일 추념식(6월), 6ㆍ25전쟁유공자위로연(6월), 유엔 참전용사 추모식(7월) 등 '보훈' 행사를 꼬박꼬박 챙겼다.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에 대해 예우와 존경을 다하는 것은 우리 후손들이 해야 할 의무이고 사명"이라는 평소 메시지를 현장을 통해 전달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취임 19일 만에 서울 명신초등학교를 찾아 교내 안전과 학교폭력 예방 상황을 점검한 것을 비롯해 지난달 1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상습침수지역을 방문하는 등 안전 관련 현장 챙기기도 주력했다. 여성주간 기념식(7월)과 여성경제인의날 기념식(7월) 등 '여성' 챙기기나 숭례문복구 기념식(5월), 서울국제도서전 개막식(6월) 등 문화 현장도 관심사였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부산북항재개발 현장 방문을 계기로 한동안 중단됐던 지방 방문도 재개하고 있다. 지난달 24일엔 강원도청을 찾아 첫 지방자치단체 업무보고를 받는 등 박 대통령은 순차적으로 광역지방자치단체 업무보고를 받으며 국정기조가 지역 현장에서 제대로 실천되는지 점검할 예정이다.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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