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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흑이 큰 손해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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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흑이 큰 손해를 봤다

입력
2013.08.01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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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이미 설명했듯이 흑의 입장에서는 1, 3이 모처럼 맞은 역전의 찬스를 허망하게 날려버린 실수다. 2, 4가 놓이고 보니 백은 언제든지 A와 B가 모두 절대선수여서 중앙에서 저절로 집 모양이 생겼다. 스간셩이 백 대마를 너무 쉽게 살려준 게 억울했는지 11, 13으로 차단해서 좀 더 괴롭히려 했지만 결과적으로 이게 또 잘못됐다.

12, 14가 날카로운 반격이다. 스간셩은 15, 17로 응수해서 그만이라고 생각했지만 착각이다. 백이 18로 꼬부리자 흑이 단박에 곤란해졌다. 귀의 백을 잡으려면 1로 이은 다음 2, 4 때 3, 5로 수를 조여야 하는데 6, 7을 교환한 다음 8로 꼬부리는 묘수가 있어서 오히려 흑이 잡힌다. 처럼 패를 만들 수는 있지만 이 역시 흑의 부담이 너무 커서 안 된다.

결국 스간셩이 할 수 없이 19로 물러섰고 한승주가 얼른 20, 22로 흑 한 점을 잡고 살았다. 이렇게 되고 보니 흑이 백을 공격해서 아무런 대가도 얻지 못한 채 우하귀만 다 부서진 셈이어서 손해가 너무 크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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