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지난달 30일 서울 강서구 방화대교 연결도로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상판 붕괴 사고와 관련, 현장 감식 등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1일 시공사인 금광기업 소속 공사과장 이모(42)씨와 흥륭종합건설 소속 안전과장 김모(40)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현장 안전 관리 및 감독 소홀 여부, 사고 경위 등을 조사했다. 경찰은 모두 공사 현장에 나와있어야 하는 인사들인 이들을 상대로 사고 당시 현장에 있었는지 등 안전관리 문제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사고 당일인 지난달 30일부터 이틀간 목격자 3명과 생존 근로자 정명덕(63)씨, 공사 책임자인 한백건설 소속 공사과장 김모(33)씨 등 5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전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서울지방경찰청 과학수사팀과 합동으로 사고 경위와 작업 공정상 문제, 구조물의 결함 여부 등에 대한 현장 정밀 감식을 벌였다. 이번 사고로 숨진 근로자 최창희(52)·허동길(50)씨의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한 부검은 마무리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최종적인 원인이 밝혀지기까지는 기술적인 문제 등이 있어 일정 기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수사 진행상황을 봐서 현장 감식을 추가로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송원영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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