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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한 달 '코넥스'… 외국인 자금 첫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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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한 달 '코넥스'… 외국인 자금 첫 유입

입력
2013.08.0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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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일 출범한 중소·벤처기업을 위한 주식시장 코넥스에 첫 외국인 자금이 유입됐다. 개장 한 달 만이다. 그 동안 코넥스시장에 외국인의 참여는 전무했고, 개인 거래비중만 60%를 웃돌았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은 엘앤케이바이오 주식 1억1,000만원어치를 매수했다. 지난달 31일 기준 시가총액 382억원으로 코넥스 '대장주'인 엘앤케이바이오는 척추측만증, 목디스크 등 각종 척주질환 치료에 사용하는 척추 임플란트 전문기업이다.

시가총액이 가장 큰 기업이지만 지난달에는 23거래일 중 14거래일에만 매매가 성사되는 등 다른 종목보다 거래는 활발하지 않은 편이었다.

기관과 벤처캐피털 등 전문 투자자를 위한 시장으로 설계된 코넥스는 지난달까지 개인 거래비중만 60%에 육박했고, 외국인과 연기금의 시장 참여는 없었다. 코넥스시장은 현재 기본예탁금 3억원 이상인 개인이 거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간 코넥스시장 누적 거래대금은 모두 85억2,000만원. 이 중 개인의 거래대금이 51억8,000만원으로 전체의 60.8%를 차지해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기관 거래대금은 26억8,000만원으로 31.5%였고, 기업 등을 포함한 기타법인은 6억3,000만원(7.6%)으로 집계됐다.

순수 외국인의 거래는 없었으며 이른바 '검은머리 외국인' 등을 포함한 기타외국인의 거래대금만 1,500만원(0.18%)에 그쳤다.

일별 거래 추이로 보면 개인 비중은 코넥스 거래 첫날인 지난달 1일 50.4%로 출발한 이후 7월 16일 31.0%까지 떨어졌다. 그러다 7월 19일 월중 최고인 82.3%를 기록하는 등 후반부에는 비중이 다시 높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이는 매수와 매도를 포함한 전체 거래대금을 기준으로 한 집계 결과다. 개인투자자 진입 요건을 감안하면 개인 참여가 예상보다 활발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코넥스 회원사들은 시장 활성화를 위해 개인 투자자 예탁금 규제를 3억원 이상에서 1억원 이상으로 낮춰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거래소는 현재로서는 요건 완화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시장이 개설된 지 한 달밖에 지나지 않아 시간을 갖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날 코넥스에 외국인 자금이 최초로 들어오면서 외국인이 시장 활성화에 불을 댕길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자산운용사를 비롯한 국내 기관들은 연기금이나 외국인 등 장기투자자가 먼저 시장을 활성화하고 거래량을 늘려야 본격적으로 매매를 시작할 수 있다며 그동안 외국인을 끌어들일 수 있는 유인책 등을 요구해왔다.

정승양기자 s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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