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를 싣고 가던 북한 선박 청천강호를 적발해 억류 중인 파나마 정부가 선박에서 미그21 전투기용 엔진 12기와 미사일 통제센터와 유사한 군용 차량 5대를 추가 발견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에 앞서 파나마 당국은 선박에 실린 설탕 포대를 하역하는 과정에서 1950년대 소련산 미그21 전투기 2대와 미사일 레이더 시스템 2개가 발견됐다고 21일 밝힌 바 있다.
당시 리카르도 마르티넬리 파나마 대통령은 북부 콜론시 만사니요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전하고 “선박 안에는 전선과 전자 장비들도 있었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청천강호는 쿠바에서 미사일 부품으로 의심되는 미신고 물품을 싣고 북한으로 가다가 파나마 운하에서 지난 15일 적발됐다. 쿠바 외교부는 당시 성명에서 무기류 선적 사실을 시인한 뒤 “수리를 마친 뒤 쿠바로 되돌아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파나마 정부는 하역 작업을 들어 유엔에 조사관들의 도착 일자를 12일로 일주일 가량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
신정훈기자 h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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