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어휘의 정확한 이해만 있어도 의사 소통은 매우 간단해 진다. 장황한 문장이나 멋진 문장보다는 단어를 정확히 알고 사용하면 쉽게 소통이 된다. 어떤 언어학자들은 영어 문법 오류의 대부분이 문법 실력 자체보다는 단어 하나 하나에 대한 엉성한 지식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들이 말하는 정확한 지식은 낱말의 이해력(notion)과 쓰임(usage), 배경(background)을 모두 알아야 좋다는 뜻이다.
초등생도 아는 somebody anybody nobody의 예를 보자. Reagan 대통령의 부인 Nancy여사가 Times와 인터뷰를 했을 때 그녀는 ‘I'm anybody, not somebody.’라고 말한 적이 있다. 자신은 대통령 부인이지만 ‘보통 사람’임을 anybody라는 단어로 표현했고 결코 (특별하거나 잘난 사람인) somebody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 말을 참고한다면 nobody는 ‘별볼일 없는 사람’임을 짐작케 한다. 그래서 ‘난 힘도 없고 내세울 것도 없는 사람’을 말할 때 I'm nobody라고 말한다. ‘나는 보통 사람’이라는 노태우 대통령의 말을 한국에서는 ‘I'm an ordinary person’이라고 번역해 nobody와 비교가 되기도 했다. 어떤 철학자 중에는 좀더 세밀하게 no(=not some), none(=not one), no -ne(=not someone), nobody(=not somebody), nothing(=not something)처럼 분석한 경우도 있다. 여기서 참조할 것은 익숙한 단어도 제대로 쓰기 위해서는 완전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영문 잡지에서 이따금 보는 Uncle Sam이 과연 Sam아저씨일까. 이는 첫 자만 따서 보면 U.S.이기 때문에 미국이라는 나라, 정부를 지칭하는 말이다. 회사 다니는 사람에게 근황을 묻는 표현 중에도 ‘How is corporate America treating you?’도 있는데 이런 경우 corporate America는 미국의 대기업, 좀더 큰 의미로 미국의 기업을 일컫는데 실제로는 ‘요즘 회사는 잘 돌아갑니까’라는 뜻으로 물은 것이다. Silly를 공부하면서 foolish, stupid과 구분을 하지 못하면 그 단어를 이용한 언어적 생산은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Silly는 ‘순진하고 바보스러운’ 뜻이지만 심한 욕이 아닌 반면, stupid는 ‘천성적으로 머리가 안 돌아가는 사람’을 의미하므로 조심해서 사용해야 한다. Foolish는 판단, 결정에 현명하지 못함을 말하므로 아무나 foolish act를 저지를 수 있을 것이다.
Silly는 옛날에 weak의 의미를 가졌으나 이제는 그런 의미로는 거의 쓰이지 않는다. 모두 어휘를 익힐 때 참조할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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