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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공사현장 또 사고… 2명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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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공사현장 또 사고… 2명 숨져

입력
2013.07.30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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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울 방화대교 남단 인근 접속도로 공사현장에서 도로 철제 상판이 무너져 근로자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최근 노량진 배수지에서 수몰 참사가 발생한 데 이어 어처구니없는 인재(人災)로 근로자들이 목숨을 잃는 사고가 또다시 발생해 서울시 등 관련 기관의 부실한 감독 부분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이날 사고는 오후 1시 8분쯤 서울 강서구 방화동 방화대교 남단 인근~방화동을 잇는 접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근로자들이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던 중 길이 47m, 높이 10.9m, 190톤 무게의 교각 구간의 철제 상판이 7m 높이에서 무너지면서 일어났다.

이 사고로 중국 동포 최창희(52) 허동길(50)씨 등 현장 근로자 2명이 무너진 도로와 중장비에 깔려 숨지고 역시 중국 국적인 김경태(59)씨가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올림픽대로에서 방화동으로 진입하는 접속 구간인 사고 현장에서 먼저 상판이 기울면서 위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들과 콘크리트 타설기가 추락한 뒤 떨어진 상판에 깔린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는 근로자 4명이 있었으며 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다행이 정명덕(54)씨는 다치지 않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고 원인에 대해 "차량 하중을 견디기 위해 설치하는 들보인 '스틸박스'의 무게중심에 힘이 한쪽으로 쏠려 구조물 자체가 무너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부 토목 전문가들은 감리단이 하중 계산을 잘못해서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어 최종 조사 결과가 주목된다.

이날 사고 직후 박원순 서울시장 등 서울시 관계자들이 현장을 긴급 방문, "연이은 사고에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며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부상자 치료와 사망자 장례, 보상 등에 대한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특히 희생자들이 중국 교포들이라는 점에서 외교부와 주한중국대사관 등에 관련 가족의 입국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공사는 금광기업㈜과 홍륭종합건설, 타설 시공사는 삼성기전, 감리사는 ㈜삼보기술단이고 발주처는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다.

송원영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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