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재기 남성연대 대표가 한강에 투신해 숨진 것과 관련해 남성연대가 30일 홈페이지에 성명을 발표하고 사과했다.
남성연대는 이날 "성 대표가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나게 됐다"며 "국민 여러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리며 사고에 대한 책임을 무겁게 짊어지고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성 대표는 절대 자살을 생각하지 않았다"며 "준비가 부족했고 위험한 도전이었다는 점은 비난 받을 수 있지만 생명을 경시하고 아무렇게나 목숨을 내던지려 했던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이어 "성 대표는 단순히 돈 1억 원을 얻으려고 투신한 것이 아니라 진정한 의미의 양성평등 이슈를 만들고 남성만을 처벌하는 성매매특별법 개정안의 불합리성을 알리려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그러나 남성연대의 현실이 너무나 열악했고 사회적 관심도 부족했다"며 "성 대표는 이를 해결하려 고민해 왔으며 결과적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6일 마포대교에서 투신한 성 대표의 시신은 29일 서강대교 남단에서 발견됐으며 빈소는 영등포구 여의도 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염영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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