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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귀열 영어] Live now, live for today (열심히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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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귀열 영어] Live now, live for today (열심히 살기)

입력
2013.07.3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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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kespeare의 작품 ‘As You Like It’(1600년)에는 Rosalind가 말하는 ‘Why then, can one desire too much of a good thing?’의 대목이 나온다. ‘좋은 것이 너무 많음’은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는 말인데, 바로 과유불급(過猶不及)을 뜻한다.

하지만 이런 고전적 명언도 현대인에겐 ‘좋은 건 많을수록 좋은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 배우이자 가수, 작가로 활동한 Mae West도 ‘Too much of a good thing is wonderful.’이라고 응수했다. 명언도 얼마든지 새롭게 해석하고 받아들일 수 있다는 의미다.

신문 연재 만화 ‘Beetle Bailey’(1950) 와 ‘Hi and Lois’(1954)로 유명한 만화가 Addison Morton Walker도 역발상의 말을 했다. 흔히 ‘나쁜 남자가 연애를 잘하고 나쁜 여자가 결혼을 잘한다’는 식의 말을 하지만 ‘It's not true that nice guys finish last. Nice guys are winners before the game even starts.’라고 응수했다. 즉 ‘착한 사람’은 경쟁을 하기 전에 이미 ‘좋은 사람’으로 인정을 받기 때문에 이긴 것’이라는 해석이다.

Winston Churchill도 ‘We make a living by what we get; we make a life by what we give.’와 같은 철학적인 말을 남겼다. ‘돈을 벌어서 살아가지만 진정한 인생은 베풀 때 만들어진다’고. 전후 문맥의 대조를 통해 새로운 시각을 보인 것이다.

흔히 원칙을 무척 강조하거나 주관이 뚜렷한 사람이 남한테 인정을 받지만 철학자 니체는 ‘그러한 자기 확신이야말로 거짓말보다 더 위험한 진실의 적’(Convictions are more dangerous enemies of truth than lies.)이라고 말했다. 유난히 신뢰와 원칙을 강조하는 사람들은 고집스럽기 때문에 진실을 외면한다는 해석이다. 또 다른 역발상의 조언 중에는 ‘There's one big difference between genius and stupidity - genius has limits.’이 있다. 천재와 우둔함에는 한 가지 차이가 있는데 우둔함에는 끝이 없지만 천재는 한계는 있다는 점이다. 스페인 속담 ‘The busiest day of the week is always tomorrow.’에서 ‘내일이 가장 바쁘다는 것’은 단순한 말이지만, 사람들은 항상 미래를 얘기하고 내일 일을 걱정하지만 그렇다고 현재 없는 내일은 없다는 뜻이다. 차라리 ‘Live today, there's plenty of time to be dead.’처럼, 오늘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야 한다, 왜냐하면 죽은 다음에는 시간이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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