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의 풍부한 경험이 필요했다."
네덜란드 프로축구 PSV 에인트호벤의 필립 코쿠(43) 감독이 임대 이적을 앞두고 있는 박지성(32ㆍ퀸스파크레인저스)에 대해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코쿠 감독은 30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일간지 알흐메인 다흐블라트와의 인터뷰에서 "박지성의 풍부한 경험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박지성과 코쿠 감독은 현역 시절 에인트호벤에서 한솥밥을 먹은 인연이 있다. 2004~05시즌에는 중원에서 함께 뛰면서 팀을 정규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이 팀을 이끌었던 에인트호번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까지 진출하며 전성기를 누렸다. 박지성은 2002년부터 3년간 에인트호벤에서 뛰면서 92경기에 출전해 17골을 뽑아냈다.
누구보다 박지성의 장점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코쿠 감독은 베테랑의 팀 합류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냈다. 코쿠 감독은 "박지성은 잉글랜드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수년간 활약하며 많은 경험을 쌓았다"면서 "그는 이미 네덜란드에서 뛴 적이 있고 에인트호벤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우리 팀에는 뛰어난 재능을 지닌 선수들이 많은데 박지성과 같이 최고 수준의 리그에서 오래 활약한 선수가 팀에 합류하게 된다면 그의 경험은 기존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8일 에인트호벤 구단을 방문해 메디컬 테스트를 마친 박지성은 네덜란드 일부 매체에서 밝힌 완전 이적이 아닌 임대 이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성의 아버지인 박성종 JS파운데이션 상임이사는 30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에인트호벤으로 1년간 임대가는 것으로 확정됐다"면서 "서류상 보완해야 할 것 때문에 계약이 하루 이틀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부사항 조율만 남겨 놓고 있는 박지성은 현재 퀸스파크 레인저스가 있는 런던으로 복귀한 상태다.
이창호기자 ch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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