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삼석 모나미 회장의 부인 최명숙(79)씨가 요절한 손녀를 기리며 자신과 손녀의 모교 이화여대에 장학금을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9일 이화여대 등에 따르면 최씨는 손녀 송미영씨의 이름을 딴 장학금을 만들어 후학 양성에 힘써달라며 2010년 1월 1억원, 올해 5월 추가로 5,000만원을 각각 기부했다.
1957년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최씨는 99년부터 4년간 총동창회장을 맡기도 했다. 2008년 이 대학 경제학과를 졸업한 송씨는 대학원에 재학 중이던 2009년 25세의 나이에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숨졌다.
최씨는 "이화여대는 세월이 지날수록 용기와 감사의 마음을 주는 일종의 버팀목"이라며 "지금도 종종 내가 가장 예뻐했던 손녀 미영이가 꿈을 간직하며 교정을 거닐던 모습을 떠올리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손녀가 못다 이룬 꿈을 후배들이 대신 이뤄줬으면 하는 마음에서 기부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송미영 장학금'은 9월부터 이화여대 경제학과 학생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한편 송씨의 부친인 송하경 모나미 대표 역시 딸을 기리며 2009년부터 지금까지 관훈로터리클럽에 연간 3,000만원씩 장학금을 기부해 오고 있으며, 2010년 5월엔 딸의 기일에 맞춰 딸에 대한 기록, 추모의 글, 사진 등을 담은 책 를 펴내기도 했다.
정승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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