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등 중부지방에 이번 주 내내 장맛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올 여름 장마가 역대 최장기 장마로 기록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29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다음달 5일까지 장맛비가 내릴 전망"이라며 "다음달 2일까지는 장마전선이 남북으로 오르내리면서 전국에 비가 내리고 5일까지는 중부지방에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보면 장마전선은 29일 낮부터 남해상으로 내려가 잠시 소강상태에 들어가지만 30일 밤에서 31일 오전까지 중부지방에 많은 비를 뿌린 뒤 다음달 1일에는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예보대로라면 지난달 중순 중부지방을 시작으로 전국으로 확대된 이번 장마는 50일간 이어지게 된다. 이는 기상관측 이래 가장 긴 장마로 기록된 1974년과 1980년 중부지방에 내린 45일을 뛰어넘는 것이다.
특히 이번 장마는 통상 장마가 제주와 남부지방에서 시작해 중부지방으로 올라가는 것과 달리, 중부지방에서 먼저 장마가 시작 돼 남부지방으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는 양상을 보였다.
기상청은 장마가 끝나면 본격적인 여름 무더위가 찾아 올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해에는 장마전선이 동쪽 등 다른 지역으로 흘러가지 못하고 한반도 위 아래로 이동만 했다"며 "다음달 초에는 한반도 전체가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여 사실상 다음 주부터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한 여름 무더위가 찾아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염영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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