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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면] 여야 대화, 정쟁 중단 외치지만 대표 회담 상당 기간 난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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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면] 여야 대화, 정쟁 중단 외치지만 대표 회담 상당 기간 난망

입력
2013.07.29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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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제 놓고 이견/ 野 ‘국정원 개혁 특위’ 구성 요구에 與 “국정원 국조 활동에 영향 미칠 수 있다” / “여야 모두 큰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 지적도

여야가 29일 양당 대표회담을 갖기 위한 물밑 조율에 착수했지만 회담 의제를 둘러싼 이견으로 상당 기간 회담 개최가 어려울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여야가 ‘정쟁 중단’과 ‘대화’를 외치지만 실천 의지는 약한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이날 양당 대표비서실장을 통해 세부 조율에 나섰지만 의제 선정에서 상당한 견해 차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황 대표가 27일 여야 대표회담을 제의하자 김 대표는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었다.

여야는 특히 ‘국정원 개혁 특위’ 구성 문제와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실종 의혹에 따른 검찰 수사 의뢰 문제를 놓고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국정원 개혁 특위 구성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국정원 개혁 특위 구성 문제는 국정원에 문제가 있다는 점과 국정원이 마련 중인 자체 개혁안이 미흡하다는 것이 전제돼야 한다”며 “이에 대한 고려 없이 국정원 개혁 특위를 구성할 경우 국정원 국정조사특위 활동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또 새누리당이 정상회담 회의록 실종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의뢰한 데 대해서도 유감 표명 등의 조치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새누리당이 일방적으로 검찰 수사를 의뢰한 부분에 대한 문제 제기와 해법이 오갈 것”이라고 말했다.

회담 시기의 경우 황 대표가 국제의원연맹회의 참석 차 31일부터 내달 4일까지 폴란드를 방문할 예정이어서 내달 5일 이후로 늦춰질 수밖에 없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성과를 내야 하는데 입장 차가 너무 크다”며 “충분히 조율한 뒤에 회담을 갖는 게 어떠냐는 의견도 나온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내일(30일)도 조금...(어려울 수 있다)”이라며 “그렇게 빨리 안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내에선 여야 대표회담을 둘러싸고 황 대표와 최경환 원내대표 간 ‘알력설’이 흘러나오고 있고, 민주당 일부에선 “실익 없이 들러리만 서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

신정훈기자 h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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