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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면]김진태, 박범계 막말 논란 2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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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면]김진태, 박범계 막말 논란 2라운드

입력
2013.07.29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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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 국정조사특위 소속 새누리당 김진태, 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29일 '막말 논란'을 놓고 2라운드 공방을 벌였다.

김 의원이 이날 먼저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 박영선 의원과 박범계 의원의 막말을 재차 문제 삼으며 사과를 요구하자 박범계 의원이 반박 기자회견을 통해 적극 반격에 나섰다.

김 의원은 이날 막말 논란이 벌어졌던 25일 국정조사특위 전체회의 속기록을 공개하며 박영선 의원이 막말을 했다고 재차 주장했다. 김 의원은 박영선 의원이 발언 중에 자신을 겨냥해 '그런 사람이 인간이야, 인간? 나는 사람 취급을 안 한 지 오래됐어요'라고 발언했고, 또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을 향해 '양의 탈을 쓰고 점잖은 척하고 그러지 마세요. 못됐어요. 진짜로'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내 말이 뭐가 조작됐고 왜곡이라는 것이냐"라고 반문했다. 박영선 의원이 "막말을 조작했다"고 반박한 데 대한 재반박인 셈이다. 김 의원은 이어 "국정조사 회의장이 저질 막말로 혼탁해지는 것을 묵과할 수 없다"며 "박영선 의원의 사과가 없을 경우 국회 차원의 징계를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박범계 의원의 '씨×' 욕설 논란과 관련해선 "의원 휴게실에서 있었던 일이어서 녹취가 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박범계 의원이 곧바로 반박 기자회견을 열어 김 의원을 비판했다. 박범계 의원은 "김 의원은 1차 회견에서 박영선 의원이 '야, 너'와 같이 상대방을 향해 반말을 한 것처럼 브리핑했는데 실제로는 그 두 가지가 없다"며 "이는 맥락상 엄청난 차이로, 한마디로 짜깁기 브리핑"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또 "박영선 의원이 공개적으로 새누리당 의원들이 들으라는 식으로 발언한 것이 아니라 화가 난 저를 말리고 진정시키기 위해서 그러한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박범계 의원은 자신의 욕설 논란과 관련해선 "'에이 씨' 한번 하고 나온 게 전부"라며 "김 의원이 마치 제가 정회 도중 휴게실에서 욕설을 했다고 주장했는데 이 같은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그 자리에 있던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도 동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비본질적 논쟁으로 국정조사를 물타기 위한 방향으로 가는 것에 대해 개탄의 말씀을 드린다"고 비판했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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