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세탁 추적 등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 업무를 맡고 있는 데이비드 코언 미국 재무부 테러ㆍ금융정보 담당 차관이 29일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했다. 코언 차관은 30일 조태용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이행 상황을 포함한 대북제재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은성수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과도 만나 북한과 이란 제재 문제 등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코언 차관은 이 자리에서 유엔 회원국의 대북제재 결의안 2094호 이행 상황을 점검하면서 동남아 국가들의 제재 동참을 끌어내는 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여전히 동남아 일부 지역을 통해 자금을 세탁하고 대량살상무기(WMD) 확산 등 불법 거래를 계속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그는 우리 정부와의 협의 결과를 바탕으로 30일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를 잇따라 방문해 대북제재 동참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코언 차관은 안보리가 대북제재 결의안 2094호를 채택한 직후인 지난 3월에도 한ㆍ중ㆍ일 3국을 방문해 북한 조선무역은행에 대한 제재 동참을 요구했다.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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