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한국전쟁 정전협정 60주년인 27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성대한 기념식을 거행했다. 특히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기념식에 참석해 한미동맹의 공고함을 과시했다.
이날 기념식은 오전 10시 워싱턴DC 내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 박근혜 대통령의 특사인 새누리당 김정훈 의원과 안호영 주미 대사, 참전용사와 희생자 유가족 등 7,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기념식은 오바마 대통령이 김정훈 특사와 함께 참전기념비에 공식 헌화하고 참전용사 동상 앞에서 경례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김 특사는 기념사에서 "참전용사들은 아무런 연고도 없는 머나먼 이녁 땅에 와서 피와 땀과 눈물을 흘렸으며 한국은 그런 희생의 토대 위에서 자유와 번영을 누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헤이글 국방장관은 "한국전쟁은 동맹과 국제기구가 우리의 힘을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영향력을 확장하는 수단이라는 중요한 교훈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기념식에는 미 하원 지한파 모임인 '코리아 코커스'(Korea Caucus) 명예의장인 찰스 랭글(민주ㆍ뉴욕), 공동의장인 피터 로스캠(공화ㆍ일리노이), 마이크 켈리(공화ㆍ펜실베이니아) 의원, 참전 용사인 하워드 코블(공화ㆍ노스캐롤라이나) 하원의원과 존 워너 전 상원의원 등이 자리를 같이했다. 한국에서는 박 대통령 특사단 일원인 백선엽 육군협회장과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 정승조 합참의장을 비롯해 권태오 육군 중장, 김진형 해군 소장, 노병균 공군 소장, 이해승 해병 준장 등이 대표로 참석했다.
기념식에 앞서 한국전 영상물 상영과 전통공연, 미국 해병대의 군악 연주, 리틀엔젤스의 합창에 이어 각 참전국과 참전용사 대표들이 기념비에 헌화하고 메달을 증정하는 행사도 열렸다.
신정훈기자 h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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