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우리금융, 사실상 마지막 경영전략회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우리금융, 사실상 마지막 경영전략회의

입력
2013.07.28 11:47
0 0

우리금융지주의 하반기 경영전략회의가 사실상 '마지막 잔치'가 됐다.

우리금융그룹은 27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회의를 열었다고 28일 밝혔다. 전날 열린 행사에는 이순우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을 비롯해 우리금융 모든 계열사의 임직원 약 2,500명이 참석했다.

경영전략회의는 우리은행이 매년 1월과 7월 상·하반기 유공자를 포상하고 경영전략을 발표하는 행사다. 본사 부장과 지점장 이상 임원·간부와 신입사원까지 참석한 가운데 잔치 분위기로 치러져 왔다.

이번에는 외연을 넓혀 우리금융 모든 계열사의 임원과 간부가 한자리에 모였다. 각지에서 온 같은 차종의 검정 승용차 2,000여대로 주차장이 빼곡히 채워졌다.

그러나 금융그룹 차원에서 대규모로 개최하는 경영전략회의는 마지막이 될 공산이 크다. 정부의 민영화 계획에 따라 올해 말 경남·광주은행을 매각하고, 내년 초 우리투자증권·우리아비바생명 등 주요 계열사의 매수자가 정해지기 때문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이와 관련 "그룹이 처한 상황 때문인지 여느 때와 달리 참석자들이 숙연한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마지막 잔치의 점심으로는 비빔밥이 나왔다. 지난해는 안심 스테이크였다. 회의 장소에서 제공하는 가장 저렴한 메뉴가 비빔밥이라고 한다. 대관료 등을 포함한 비빔밥 가격은 3만5,000원으로, 안심 스테이크의 약 절반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해서 약 7,500만원을 아꼈다는 게 우리금융의 설명이다.

이날 회의에는 애초 새로 선임된 계열사 대표들이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무산됐다. 대신 퇴임이 확정된 현직 대표들이 자리를 채웠다. 우리금융이 지난 6월 말 13명 가운데 11명의 계열사 대표를 교체하기로 했지만, 청와대의 인사 검증이 오래 걸리는 탓에 두 달째 선임이 미뤄지고 있다.

이 회장은 이날 "경기침체로 성장은 정체되고 수익성 악화와 위험 확대가 예상된다. 실력과 경쟁력만 있으면 어떤 경우에도 우리의 가치를 온전히 인정받고 성공적인 민영화를 달성할 수 있다"며 영업에 더욱 전념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승양기자 schu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