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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00억 넘는 '농촌 경영체'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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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00억 넘는 '농촌 경영체' 키운다

입력
2013.07.26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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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까지 농촌지역에서 매출 100억원 이상의 '6차 산업체' 1,000곳이 집중 육성된다. 또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해 서구에서처럼 숙박과 유료 아침식사를 함께 제공하는 농가민박이 법적으로 가능해질 전망이다.

정부는 26일 제13차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농업 6차 산업화 추진 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농업의 6차 산업화는 1차 생산부터, 2차 제조·가공, 3차 유통 문화 관광을 연계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융복합(1차+2차+3차)산업화를 뜻한다.

여인홍 농식품부 차관은 "매출 100억원 이상의 6차 산업화 경영체를 2017년까지 1,000개 이상 육성하겠다" 말했다. 현재 농업 관련 일반법인 경영체는 1만700개이며, 이중 매출이 100억원 이상은 곳은 300개 안팎으로 추정된다. 그는 "농촌의 6차 산업화를 통해 2017년까지 농가의 농외소득 증가율을 7.5%로 끌어올리고, 고령농·여성 등을 위한 농촌지역 일자리를 매년 5,000개씩 창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정부는 농촌 주민의 다양한 아이디어가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시·군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사업화와 시제품 생산을 지원키로 했다. 또 중소기업청과 함께 6차 산업화 창업보육센터를 지정·운영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사업성 검토를 거쳐 성장가능성이 있는 경영체ㆍ공동체를 6차 산업화 사업자로 인증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연구개발을 지원키로 했다. 또 농식품 모태펀드를 활용한 특수목적펀드를 조성, 부족한 자본 조달도 돕기로 했다. 올해는 일단 100억원 규모가 책정된다.

공동 홍보ㆍ마케팅ㆍ품질관리 등 지역 내 공동사업을 위해 농업인과 제조·가공업체, 체험ㆍ휴양마을 등이 6차 산업화 협의체를 만들면 이를 지원해 주기로 했다.

농가 민박 활성화를 위해 식품 위생법상 유료 음식 제공이 불가능하게 돼 있는 부분을 아침식사에 한해 허용하는 방향으로 관련법 개정도 검토키로 했다.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는 숙박과 아침 식사를 제공하는 관광 민박이 활성화돼 있지만, 국내에서는 농가민박이라 하더라도 음식을 팔기 위해서는 조리나 위생 여건을 식당처럼 갖춰야 한다. 정부는 올해 안으로 '농촌산업지원 특별법'을 제정해 6차 산업화 실태조사, 시·군 6차 산업화 기본계획 수립, 지원조직 설립 등의 법적 근거를 마련키로 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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