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이자 사회적기업 전문가인 무하마드 유누스 교수는 26일 "사회적기업이 자생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려면 대기업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방글라데시 그라민은행을 세워 빈곤 퇴치에 기여한 공로로 노벨상을 받은 그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열린 사회적기업 워크숍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 행사는 유누스 교수가 설립한 그라민 크리에이티브 랩과 SK그룹이 공동 주최한 '사회적기업 컨설팅 위크'를 마무리하는 자리다.
유누스 교수는 "행복나래와 같이 '사회적기업을 돕는 사회적기업 모델'은 향후 확장성이 있는 플랫폼으로서 글로벌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어 SK가 직접 설립한 '행복한 학교'와 '행복도시락' 역시 혁신적인 사회적기업 모델이며 성과가 크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러한 사회적 기업 지원 활동은 한 단계 진화된 사회공헌 활동으로 글로벌 선진 기업에도 귀감이 될 것"이라며 "대기업의 역할이 사회적기업의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SK그룹은 사회적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그라민재단과 협력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이 재단은 현재 다농ㆍ인텔ㆍ바스프 등 글로벌 기업들과 사회적기업을 공동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행사엔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김재열 동반성장위원장, 구자영 SK이노베이션 부회장(글로벌경영위원장),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전략위원장) 등 경영진 20여명도 참석했다.
김 의장은 "SK그룹은 사회적기업이 기업 활동의 일환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에서 아이디어 발굴을 독려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승양기자 s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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