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9일부터 4박5일 간 여름휴가를 떠난다. 휴가 장소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별장인 청해대(靑海臺ㆍ바다의 청와대)가 위치했던 경남 거제시 저도 등 몇 곳이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이번 휴가는 박 대통령으로선 지난 2월25일 취임 이후 5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갖는 재충전의 시간이다. 하지만 박 대통령이 업무에서 완전히 손을 떼기는 힘들어 보인다.
파국 위기를 맞은 개성공단 문제를 비롯해 경제회복과 일자리 창출 방안 등 안팎으로 과제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이 휴가 기간 청와대 관저에 그냥 머물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이다. 박 대통령은 휴가 기간에도 이들 문제의 해법을 찾는데 고심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
잠정 중단됐던 공공기관 인사나 50일 넘게 공석인 청와대 정무수석 인선 등 밀린 인사 문제도 박 대통령이 휴가 기간 챙겨야 할 현안들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박 대통령이 휴가를 마치고 돌아오면 공공기관장 인사가 본격적으로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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