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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 건 진검승부 승자는?

입력
2013.07.26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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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는 끝났다. 이제 자존심을 건 진검 승부만이 남아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일본과 2013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선수권대회(이하 동아시안컵) 3차전을 치른다. 어느 경기보다 중요한 한일전을 앞두고 양 측의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24일 화성에서 열린 중국과의 경기에서 1차전 호주와 경기에 출전했던 정성룡(수원)과 윤일록(서울)을 제외한 사실상 주전 선수들을 모두 뺀 상태로 나섰다. 홍 감독은 중국전을 마친 뒤 "첫 승과 첫 골이 필요하기는 하지만 내게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다음에 어떤 부분을 준비해야 할지 파악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일본도 마찬가지다. 한국이 9명을 바꾸자 일본은 베스트 11을 모두 바꿨다. 일본은 25일 호주와의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는데, 알베르토 자케로니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은 중국과의 첫 경기와 비교해 전원이 교체된 선발 명단을 내세웠다. 하루 전 9명을 달랐던 한국보다 더 파격적인 시도였다.

자케로니 감독은 경기 후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준 부분에 대해 "이번 대회의 목적은 가능한 많은 선수들을 실험하는 것이다. 그래서 호주를 상대로 선발과 포메이션에 변화를 줬다"고 말했다. 표면적으로는 다양한 실험을 위한 것이라지만 일본도 한국과의 맞대결을 위한 체력적인 대비가 더 컸다.

한국은 통산 맞대결에서 40승22무13패로 앞서 있지만 최근 3경기에선 2무1패로 승리가 없다. 특히 2011년 8월 삿포로에서 일본에 당한 0-3 패배의 수모는 아직 되갚지 못했다.

'홍명보호'는 앞선 2경기에서 지독한 골 가뭄에 시달렸다. 일본은 2경기에서 6득점을 하며 날카로운 창을 자랑했지만 2경기에서 5실점, 수비에서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반드시 골이 필요한 한국으로서는 충분히 해볼만한 상대임이 틀림없다.

홍명보 감독은 한일전에 대한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한일전은 과정보다 결과가 더욱 중요하다. 홍 감독은 "마지막 경기이고 한일전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는 선수들이 더 잘 알 것이다"라며 "승리를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강조했다.

이창호기자 ch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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