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한국전쟁 정전 60주년을 이틀 앞둔 25일(현지시간) 한국전쟁의 의미를 되새기고 참전용사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포고문(Proclamation)을 발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포고문에서 "이날은 전쟁의 종결을 기념할 뿐 아니라 새로운 번영과 평화의 시작을 기리는 날"이라면서 "전쟁 이후 60년 동안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경제 규모를 자랑하는 나라의 일원이 됐고, 미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함께 태평양 지역의 안정을 지탱하는 기반을 건설했다"며 "그 유업은 60년 전 자유를 위해 싸우고 오늘날까지 이를 지켜온 우리 용사들의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공산군이 한반도 남쪽을 밀어붙일 때 우리 용사들은 그곳에 상륙해 험준한 산악을 넘고 혹한의 추위를 이겨내며 그들과 맞서 싸웠다"면서 "그들은 3년이란 긴 시간 동안 집을 떠나 머나먼 곳에서 알지도 못하는 나라, 한번도 만나보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불굴의 용기를 보여줬다"고 치하했다.
그는 "미국의 대통령으로서 나는 미국의 헌법과 법률이 부여한 권능에 따라 7월27일을 한국전 참전용사 정전기념일로 선포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09년 취임 이후 해마다 한국전 정전기념일 포고문을 발표해왔다. 미국은 전쟁이 일어난 6월25일보다 7월27일 행사를 더 크게 치른다.
신정훈기자 h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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