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26일 얼굴 부위에 붉은 수포가 생기는 수족구병으로 합병증으로 생후 12개월 영아와 5세 유아가 사망하는 등 수족구병 유행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국 396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수족구병 표본감시결과, 의심환자 발생 비율은 지난달 30부터 지난 6일까지 외래환자 1,000명당 17.0명, 7∼13일에는 14.4명을 기록, 작년보다 비슷한 기간의 13.8~14.1명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뇌염과 뇌수막염 같은 신경계 합병증을 동반한 환자도 올해 들어 16명이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2명이 이번 달 숨졌다.
여름과 가을에 영유아에게 많이 발생하는 수족구병에 걸리면 미열과 함께 혀, 잇몸, 뺨 안 점막과 손발 등에 빨갛게 선이 둘린 쌀알 크기의 수포성 발진 증상이 나타난다.
대부분 1주일 정도 지나면 증상이 호전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무균성수막염이나 뇌염 등으로 이어져 신생아가 걸리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이 병은 공기나 접촉으로 감염되므로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에서는 개인 위생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보건당국은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이날 "수족구병에 걸린 영유아가 팔다리가 늘어지는 등 급성 이완성 마비증상을 보이면 즉시 전문적인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송원영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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