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기의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 착륙 사고 당시, 한국인 조종사 4명의 이름을 왜곡하는 비하 보도로 비난을 받았던 현지 지역 방송국 KTVU가 이 보도와 관련, 탐사보도 담당 PD 롤랜드 드월크 등 PD 3명을 해고했다고 일간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이 2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KTVU가 드월크 PD를 비롯해 특별프로젝트 담당 PD 크리스티나 카스텔루와 PD 브래드 벨스톡을 해고했다면서 정오 뉴스 담당PD 엘빈 슬레지는 건강을 이유로 휴가를 냈다고 전했다.
KTVU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의 발표 내용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표현으로 한국인 조종사 4명의 이름을 왜곡, 아시아인 커뮤니티의 공분을 샀다. 당시 KTVU는 조종사 이름을 TV화면에 Captain Sum Ting Wong, Wi Tu Lo 등으로 표기했는데, 이는 Something Wrong(무언가 잘못했군요), Way Too Low(너무 낮게 착륙을 시도하셨군) 등으로 희화화한 것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항의가 거세지자 KTVU는 NTSB의 인턴 직원으로부터 왜곡된 이름을 전달받았다며 해명겸 사과를 했고, NTSB도 사과와 함께 인턴 직원을 해고한 바 있다.
KTVU는 또 유튜브에 올라 있는 관련 동영상이 아시아인 커뮤니티를 지속적으로 자극할 수 있다며 삭제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함께 KTVU의 자체 조사 결과, 왜곡된 정보가 과거 방송국에 정보를 제공했던 한 소식통이 보낸 이메일에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파악돼 추가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주한국 샌프란시스코 지사=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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