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3년 만에 다시 '영업이익 1조원 클입' 가입에 성공했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매출액 3조9,330억원, 영업이익 1조1,140억원으로 사상 최대 매출 및 영업이익을 각각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보다 41%, 작년 동기 대비 49% 늘었다. 영업이익도 전분기보다 무려 251% 급증했고, 50억원대에 그쳤던 지난해 2분기에 비해 200배 이상 뛰었다. 특히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2010년 2분기(1조160억원) 이후 사상 두 번째다.
이처럼 좋은 실적을 낸 것은 모바일용 반도체를 중심으로 모든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요가 증가했고, 미세공정 전환 및 수율 개선에 역량을 집중해 수익성을 끌어올린 덕분이라고 SK하이닉스는 설명했다.
최근 반도체 시장은 스마트 기기용 모바일 칩이 PC 칩을 대신해 주력제품으로 부상하고 있는 데, 이에 대응해 SK하이닉스는 모바일 칩 비중을 꾸준히 늘려왔다. 2분기 D램 가운데 모바일 D램 비중은 30% 수준으로 높아졌다. 또 적기 투자로 반도체 미세공정 전환을 앞당겨 원가절감을 이뤄낸 것이 주효했다.
SK하이닉스는 20나노미터(nm·1nm=10억분의 1m)급 D램 비중을 지난 1분기 30% 수준에서 2분기 40% 이상으로 높였고, 3분기는 50%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3분기도 우호적인 시장 환경을 적극 활용하면서 탄력적인 시장 대응과 제품 전략으로 성장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지난해 SK그룹 일원으로 새롭게 출범한 이후 적기 투자와 기술 개발을 강화한 것이 최근 메모리 시황 개선에 맞물려 사상 최고의 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으로 이어졌다"며 "하반기도 수요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제품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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