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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빛 바랜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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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빛 바랜 영광

입력
2013.07.2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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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2분기 연속 스마트폰 판매 1,000만대 돌파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영업 이익이 전 분기에 비해 반토막이 나 다소 빛이 바랬다.

LG전자는 올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15조2,323억원, 영업이익 4,793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매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10.1%, 전 분기 대비 8.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9.0% 줄었으나 전 분기에 비해서는 37.2% 늘었다.

세탁기와 냉장고 등 생활가전 분야, '손연재 스페셜 G' 등 신제품을 앞세운 에어컨 판매가 급증하면서 전체적으로 실적 향상을 이끌었다.

특히 스마트폰의 판매실적이 양호했다. 2분기에 1,210만대를 판매해 1분기에 세운 분기 최대 판매 기록(1,030만대)을 갈아치운 것. 이는 1분기 보다 17%가량 늘어났고, 전년 동기(570만대)에 비해 2배 이상 급증한 규모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어느 정도 안착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스마트폰 영업이익이 전분기(1,328억원)의 절반 이하(612억원)로 떨어졌다. 세계 시장에서 'G프로', 'F시리즈', 'L시리즈' 등이 호평을 받았지만, 마케팅 비용 증가와 경쟁심화에 따른 판매가격 하락, 국내 시장 수요감소 등이 겹친 탓이다.

LG전자는 2009년 하반기부터 급팽창한 스마트폰 시장에 제때 대응하지 못해 한때 1조원대의 영업이익을 내던 휴대폰 분야가 2010년과 2011년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 위기를 맞았다. 그러다 지난해 3분기 그룹 역량을 결집한 '옵티머스G'를 내놓으며 재기에 성공해 지난해 3년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LG전자는 올 3분기 'LG G2' 글로벌 런칭을 통해 프리미엄 시장에서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중저가 시장 대응을 위한 L시리즈와 F시리즈 판매도 확대해 시장지배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특히 LG G2를 다음달 초 국내시장에 내놓기로 확정했다.

LG전자 관계자는 "3분기에는 휴대전화, TV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신제품과 원가 절감 노력으로 수익 구조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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