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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매립지골프장 운영권 놓고 인천시와 매립지공사, 주민들 갈등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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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매립지골프장 운영권 놓고 인천시와 매립지공사, 주민들 갈등 심화

입력
2013.07.24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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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운영권 50% 달라”요구에 매립지공사 “ 명분없어 불가” 주장

주민들도 인천시 참여 강력 반발

오는 10월 개장을 앞두고 있는 수도권매립지골프장 운영권을 놓고 매립지공사와 인천시,지역주민 간 극명한 입장차이를 보이고 있다. 인천시는 골프장 운영권의 50%를 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반면 매립지공사는 공동운영 이나 지분 인수는 불가하다고 맞서고 있다. 특히 해당지역 주민들은 인천시의 요구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인천시는 24일 인천 서구 백석동 수도권매립지골프장(36홀)의 운영권 50%를 주지 않으면 영업허가를 내주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김교흥 인천시 정무부시장은 “식당을 비롯 카트·코스 등 운영 전반에 대한 지분 50%를 달라고 요청했다”며 “받아들여 지지 않을 경우 골프장 영업허가에 문제를 제기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김 부시장은 “쓰레기로 환경 피해를 본 인천 시민에 대한 보상차원에서 그 수익금을 매립지 주변 주민들은 물론 전체 인천지역 주민들을 위한 복지에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수도권매립지공사 측은 인천시의 요구가 도를 넘었다는 입장이다.

매립지 공사측은 “인천시는 매립지 면허권의 지분이 전혀 없기 때문에 공동 운영할 명분이 없다”고 일축했다. 공사 관계자는 “인천시가 처음에 식음료사업권과 홍보마케팅 분야를 달라고 요청한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현재 협의가 진행중이며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매립지 인근 주민들도 인천시의 요구안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명했다. 주민들은 “인천시가 매립지 주변 현안 등 그동안 주민들을 위해 한 것이 무엇이 있느냐”면서 “골프장이 들어서니까 그제서야 운영권 참여 등을 주장하는 것은 매립지 주변 주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한편 공사 측과 매립지 주민 대표로 구성된 상생협의회가 열기로 한 19일 정기회의는 주민들의 반발로 안건이 상정되지도 못한 채 무산되고 말았다. 수도권매립지골프장은 오는 9월 중 시범라운딩을 한 뒤 10월 정식 개장할 예정이다.

송원영 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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