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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다저스 '가을 야구' 희망을 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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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다저스 '가을 야구' 희망을 쏘다

입력
2013.07.23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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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27)이 팀에게는 '가을 야구'의 희망을, 토론토 교민에게는 '행복감'을 선물했다. 류현진이 행운의 승리를 올리던 날, LA 다저스는 51승47패로 올 시즌 처음으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로 올라서 2009년 이후 4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큰 걸음을 내딛었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인터리그 토론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1이닝 동안 9안타와 볼넷 2개로 4실점했다. 1,000여 교민들의 성원을 받고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1회부터 많은 공을 던지는 등 투구 내용은 썩 좋지 않았지만 홈런 2개를 포함한 장단 16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활발한 지원 덕에 후반기 첫 승이자 시즌 8승째를 수확했다.

LA 다저스는 활화산처럼 살아난 타선의 힘을 앞세워 토론토를 14-5로 대파했다. A.J 엘리스와 스킵 슈마커가 홈런포 등으로 각각 5타점, 3타점으로 활약하는데 힘입어 시즌 최다 득점(14점)으로 승리했다.

올 시즌 초반 최하위에 머물렀던 LA 다저스는 올스타 휴식기 이후 4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또 최근 27경기에서 22승5패(승률 0.815)로 강 팀의 면모를 확실하게 갖춰가고 있다.

류현진은 올스타 휴식기 등이 겹쳐 12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탓인지 변화구 제구에 애를 먹었다. 직구의 최고 시속은 150km까지 올렸지만 역시 마음 먹은 곳에 예리하게 꽂아 넣지 못해 매 이닝 투구수가 많았다.

6이닝도 채우지 못한 채 총 투구수가 102개. 돈 매팅리 감독은 10-2로 크게 앞선 5회말 1사 1, 2루의 위기를 맞자 마운드로 나가 류현진을 교체했다. 결국 마운드를 이어받은 구원투수 호세 도밍게스가 주자 2명에게 모두 득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류현진의 실점은 4점으로 늘었다. 이로 인해 평균자책점은 3.09에서 3.25로 올랐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 후 "이기는 방향으로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컨디션은 크게 나쁘지 않았는데 결과적으로 안타를 많이 맞았다"며 "스트라이크든 볼이든 너무 티가 나는 공이 많아서 어려웠다. 투구수도 이닝당 20개 정도로 많았다"고 털어 놓았다.

또 "생각보다 한인들이 많이 와서 힘이 됐으며 때마침 타선이 잘 터져 줬다"며 "시즌 8승을 달성했지만 10승에 도달하려면 2승이나 남았다. 아직은 목표를 상향 조정할 단계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이) 평소만큼 예리하지 못했고 투구수도 많았지만 위기에서 잘해줬으며 무난하게 적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캐나다 야후 스포츠는 경기가 끝난 뒤 "한국인 스타 류현진이 야시엘 푸이그에게서 스포트라이트를 빼앗았다"며 "로저스센터에서 가장 큰 박수를 받은 곳은 원정 팀인 다저스였다. 하지만 이는 푸이그가 아니라 다른 신인 류현진에게 쏟아졌다"고 보도했다.

류현진은 오는 28일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신시내티전에 선발 등판, 추신수와 한국인 투ㆍ타 맞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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