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에 힘입어 1,900선을 회복했다.
23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3.80포인트(1.27%) 오른 1,904.15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내리막길을 걸었던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1,9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6월 18일(1,900.62) 이후 한 달만이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0.20포인트(0.54%) 오른 1,890.55로 출발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 양적완화 축소와 중국 경제 경착륙 우려 등 투자심리를 짓누르던 대외 변수가 어느 정도 해소된 가운데 국내 기업의 2분기 실적 우려가 완화된 게 호재로 작용했다.
전날 LG화학이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하자, 그간 외면받던 산업재(건설·조선·해운)와 소재(철강·화학) 업종이 일제히 상승했다.
외국인 매수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이틀 연속 '사자'에 나선 외국인은 3,208억원을 순매수했다. 1,147억원어치를 사들인 연기금을 중심으로 기관도 304억원 매수 우위였다. 개인만 3,322억원 어치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는 0.50포인트(0.09%) 오른 541.64로 장을 마쳤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2분기 어닝 쇼크 우려가 완화되면서 낙폭이 과대했던 업종에 매수세가 들어왔다"며 "코스피가 1,900선을 돌파한 만큼 앞으로 상승 탄력은 둔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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