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일부터 원유(原乳)가격이 인상됨에 따라 우유업계도 가격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처음 시행되는 ''원유가격 연동제' 도입으로 다음달 1일부터 원유가격이 12.7% 뛰면서, 다음달 중순에는 우유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우유업계 대표 업체인 서울우유 측은 조만간 회의를 열어 원유값과 원부자재 가격 인상분을 고려해 인상안을 본격 논의할 계획이다. 최종안 결정은 내달 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지만 인상시기는 8월 15일쯤이 될 가능성이 높으며, 인상폭은 15% 안팎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인상폭을 15%로 가정하면 마트에서 2,300원에 팔리는 1ℓ들이 흰우유 값은 345원 가량 오른 2,645원이 된다.
매일유업과 남양유업 등 다른 업체들도 가격인상 검토에 들어갔다. 업계에서는 인상폭이 10~15% 전후인 1ℓ 당 250~350원 인상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원유가격 인상이 다음달 1일로 확실하기 때문에 우윳값 인상을 늦출 수는 없다"면서 "대형마트와의 협의 과정을 거쳐 늦어도 내달 중순엔 대부분의 업체들이 가격을 올릴 것 같다"고 말했다.
박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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