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2일 "그 동안 정책금융 기능이 여러 기관에 분산돼 있고 중복돼 있어서 효율도 떨어지고 리스크 관리도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는 만큼 정책금융체계 개편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정책금융 체계 개편 보고와 관련,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 중소·중견기업 수출 지원, 일자리 창출을 통한 고용률 70% 달성 등 경제활성화 정책이 성공을 거두려면 정책금융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 "정책 기능을 재조정하려고 하다 보면 수요자가 아닌 공급자 중심으로 논의가 전개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게 하다 보면 여러 논란이 발생하게 된다"며 "정책금융 체계 개편도 수요자인 기업의 관점에서 추진해나가야 되고, 국가 전체 경제에 대한 고민이 함께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노량진 배수지 수몰 사고와 공주사대부고생 5명의 목숨을 앗아간 해병캠프 참사와 관련, 유족에 위로의 뜻을 전하고 "앞으로 관리ㆍ감독 소홀로 국민 안전에 문제가 생길 경우에는 반드시 그 책임을 엄중하게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취임 후 처음으로 부산을 찾았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부산 남구 대연동에 위치한 유엔기념공원에서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거행된 '유엔군 참전ㆍ정전 60주년 유엔 참전용사 추모식'에 참석해 묘역 참배와 추모사를 통해 참전용사들의 넋을 기렸다.
박 대통령은 추모사에서"60년 전에 전쟁은 멈췄지만 대한민국은 아직도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 남아 있고 불안한 평화를 이어가고 있다"며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확고한 억지력과 대비 태세를 갖추고 국제사회와 공조를 통해 북한을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 되도록 유도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부산 북항 재개발 사업 현장을 방문해 사업 시행자인 부산항만공사로부터 사업 추진 현황을 보고받고 현장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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