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에 정부가 관리하는 관광경찰과 시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관광보안관(가칭)을 함께 배치, 바가지요금 등 단속에 나선다.
서울시는 명동·남대문, 종로·청계, 동대문 등 3개 지역에 관광경찰과 관광보안관을 함께 두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정부는 지난 17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제1차 관광진흥확대회의를 열고 오는 10월까지 서울경찰청에 100여 명 규모의 관광경찰대를 출범해 바가지요금, 콜밴 불법 운영, 무자격 가이드를 집중적으로 단속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서울시는 전직 경찰과 공무원 은퇴자를 대상으로 관광보안관을 2명 1조 2팀, 3개 지역에 총 12명을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시는 경찰청에서 파견된 관광경찰이 현장 상황을 잘 모를 수 있기 때문에 담당 지역을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관광보안관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관광보안관이 우선으로 배치돼 불법 사례가 발생하면 통역 가이드와 함께 상황을 파악해 해결하고 법적 조치가 필요할 경우 관광경찰에 인계하는 식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외국에서 관광경찰이 운영되는 국가로는 태국과 말레이시아가 있다. 태국은 1960년에 도입해 1,200명 규모, 말레이시아는 1989년 도입해 1,500명 규모로 운영하고 있다.
송원영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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