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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주 3위 ‘미스터고’, 좌점율이 더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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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주 3위 ‘미스터고’, 좌점율이 더 문제

입력
2013.07.22 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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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막판 역전극은 없었다. 김용화 감독의 신작 ‘미스터고’는 개봉 첫주 박스오피스 1위 달성에 실패하며 ‘레드2’와 ‘감시자들’에 밀린 3위로 초라한 성적표를 들었다.

2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7일 개봉한 ‘미스터고’는 첫주말인 19일부터 21일까지 54만411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다. 1위는 83만2,276명의 관객을 동원한 할리우드 영화 ‘레드: 더 레전드(’이하 ‘레드2’)가 차지했다. 2위는 지난 3일 개봉한 ‘감시자들’(57만6,360명)이다.

개봉 첫주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레드2’의 저력도 놀랍지만 ‘미스터고’의 3위는 충격적이다. 영화 ‘미스터고’는 ‘미녀는 괴로워’와 ‘국가대표’ 등을 통해 스타 감독으로 떠오른 김용화 감독의 신작. 여기에 아시아 최초 CG 캐릭터 고릴라 링링과 실감나는 3D효과 등이 어우러지며 일찌감치 2013년 기대작으로 꼽혀온 작품이다.

하지만 개봉 첫 주 박스 3위에 머물며 흥행에 적신호가 켜졌다. 특히 ‘미스터고’는 박스 상위 세 작품 중 가장 많은 상영관을 확보한 채 시작했지만 관객이 줄어들면서 상영관들도 자연스럽게 줄고 있다. 전체 객석수 대비 실제 관객의 비율을 곱한 좌석점유율에서 ‘미스터고’의 성적은 안타까울 정도다.

주말 첫날인 19일 ‘미스터고’는 712,501석의 좌석을 확보했지만 14.3%를 채우는데 그쳤다. 같은날 ‘레드2’는 38.9%, ‘감시자들’은 27%를 기록했다. 객석을 고려하지 않은 단순 좌석점유율에서는 6월5일 개봉한 ‘은밀하게 위대하게’ 보다도 낮다.

20일과 21일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본격적인 주말을 맞아 좌석점유율은 전체적으로 상승했지만 경쟁작에 비하면 여전히 아쉽다. 20일 ‘미스터고’가 35.6%의 점유율을 기록하는 사이 ‘레드2’는 54.5%, ‘감시자들’은 44.1%의 객석을 채웠다. 21일은 ‘미스터고’ 36.4%, ‘레드2’ 53.9%, ‘감시자들’ 40.1% 등이다.

확보된 좌석에 비해 관객이 들어서지 않자 자연스럽게 극장주들도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개봉 첫날 840개 상영관을 확보했던 ‘미스터고’는 일요일인 21일 714개 관으로 축소 됐다. 이에 반해 ‘레드2’는 496개 관에서 시작, 738관까지 늘렸다. ‘감시자들’ 역시 개봉 3주차가 지났음에도 상영관을 확대하는 저력을 보였다.

이제 개봉 2주차를 맞는 가운데 ‘미스터고’의 흥행지표는 여전히 낮다. 아직 월요일이나 예매율은 순위가 5위까지 밀려났다. 함께 기대작으로 꼽혀온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가 개봉을 10일여 앞두고 예매 1위에 오른 가운데 ‘레드2’와 ‘퍼시픽림’그리고 ‘감시자들’이 뒤를 잇고 있다.

김용화 감독의 흥행 영화들은 개봉 2주차부터 입소문을 통해 꾸준히 관객을 모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런 흐름이 ‘미스터고’에서도 이어질지, 아니면 초라한 성적표를 거두는 것에서 마무리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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