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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비 분담금… '8695억원+ 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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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비 분담금… '8695억원+ α'

입력
2013.07.21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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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주한미군의 내년 방위비 분담금으로 '8,695억원+알파'를 미국 측에 제시한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정부의 한 고위 소식통은 이날 "이달 초 미국에서 열린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 협정(SMA)체결을 위한 1차 고위급 협의에서 방위비 분담금에 대한 우리 정부의 구체적인 입장을 미국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제시한 규모는 방위비 분담금과 카투사 및 경찰 지원, 사유지 임대료 등과 같은 직접 지원 비용 외에 세금 및 공공요금 감면, 도로 및 항만 이용료 면제 등의 간접 지원 비용이 포함된 '8,695억원+알파'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8,695억원은 한국인 근로자 인건비, 군수지원비, 군사건설비 등으로 구성된 올해 방위비 분담금 총액이다. 알파에는 물가상승률, 미국측의 수요 증감 요인 등이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소식통은 "우리 정부는 항목별로 엄밀하게 따져본다는 입장"이라며 "물가 상승률과 같은 기본적인 인상 요인 외에 추가로 반영해야 할 요소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만약 다른 요인은 배제하고 지난해 물가상승률(2.2%)만 '플러스 알파'로 고려한다면 정부가 제시한 내년도 방위비 분담금 총액은 8,886억원 가량 된다.

정부는 이번에 체결하는 협정의 유효 기간을 현재와 같은 5년으로 하자는 입장도 전한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협정이 체결되면 2018년까지는 내년도 금액을 기준으로 일정한 인상률을 적용해 분담금이 정해지게 된다.

미국은 우리 정부안에 대해 항목별로 자국의 입장을 밝혔으나 구체적인 안은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국방예산 감축 등의 이유로 방위비 분담금의 대폭 인상을 요구하고 있어서 2차 협의에서도 양국간 입장 차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24∼25일 서울에서 진행되는 2차 고위급 협의에서 우리 정부안에 대한 세부 입장과 함께 자국 안을 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양국은 매달 한 차례 정도 고위급 협의를 진행, 10월까지 협상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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