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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동생 김여정 '제2의 김경희'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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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동생 김여정 '제2의 김경희' 되나

입력
2013.07.21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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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26)이 북한 최고 권력기구인 국방위의 행사과장을 맡고 있는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국방위 행사과장은 김 1위원장의 동선을 비롯해 '1호 행사'(김정은 참석 행사)와 관련된 분야를 책임지는 요직이다. 때문에 고모인 김경희 노동당 비서가 김정일 국방위원장 체제에서 핵심으로 활동한 것처럼 향후 김정은 체제에서 김여정의 역할도 크게 부각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정일 위원장의 친여동생인 김경희 비서 역시 김 위원장이 후계자로 추대된 이듬해인 1975년 노동당 국제부 과장에 발탁된 것을 시작으로 김정일 체제를 떠받쳐 왔다.

대북 소식통은 이날 "김여정은 지난해 초부터 국방위 행사과장으로 공직 생활을 시작한 것으로 안다"며 "김정은의 의전을 관장하는 등 사실상 비서실장 역할을 하는 김창선 국방위 서기실장 밑에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이 "김여정이 노동당 최고 권력부서인 조직지도부 행사과장을 맡고 있다"고 보도한 것을 고려하면 김여정이 국방위 행사과장과 노동당 조직지도부 행사과장을 겸직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김여정은 지난해 7월 김 1위원장의 능라인민유원지 참관 당시 도열해 있던 원로 간부들과는 달리 자유분방한 모습으로 뛰어다니는 모습이 카메라에 찍혔다. 지난해 11월 김 1위원장의 기마중대 시찰 땐 고모인 김경희 비서와 나란히 백마를 타는 모습도 조선중앙TV에 공개됐다.

한편 김정은 체제 들어 오랫동안 공석이었던 노동당 재정경리부장에 한광상 당 제1부부장이 승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정경리부는 당 자금과 재산을 관리하고 중앙당에 근무하는 간부와 직원들의 후생을 전담하는 노동당의 핵심 부서이다. 한 대북소식통은 이날 "김정은의 등장과 함께 부상한 한광상 재정경리부 제1부부장이 지난해 5월쯤 재정경리부장으로 승진한 것 같다"고 전했다. 한광상은 2010년 1월 조선중앙통신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향산호텔 현지지도 수행자 명단을 공개하면서 북한 매체에 처음 등장했다.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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