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전국 부도업체수(법인+개인사업자)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본격적인 경기개선 신호로 보기는 어렵지만 정부의 중소기업 대출 독려정책이 어느정도 효과를 발휘한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6월중 어음부도율 동향'을 보면 지난달 부도업체수는 전월의 71개에 비해 13개 감소한 58개를 나타냈다. 이는 1990년 통계치 발표 이래 최저수준이다. 직전 최저 부도업체수는 지난 3월의 69개였다.
업종별 부도업체수를 보면 제조업과 건설업이 종전보다 1개씩 증가해 21개, 10개로 나타났고, 서비스업은 10개가 줄어 25개, 농림어업 등 기타는 5개가 감소해 2개 업체였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0개, 지방이 38개로 각각 9개,4개가 감소했다.
신설법인수도 지난달 6,065개로 전월의 6,488개보다 423개 줄었지만 부도법인수에 대한 신설법인수의 배율은 163.9배로 전월(122.4배)보다 상승했다. 회사 하나가 부도날 때마다 새로운 회사가 163.9개 태어났다는 얘기다.
김현기 한은 자본시장팀 팀장은 "부도업체가 줄어든 원인은 어음을 쓰는 기업 자체가 감소한게 가장 크며, 올해 3~4월 이후로 은행들이 중소기업 대출 확대 노력을 기울인 점도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국 어음부도율(전자결제 조정전)도 0.08%로 지난해 2월(0.06%)이후 가장 낮았다. 4월 건설사의 부도금액이 급증한 이후 점차 어음부도액이 감소하고 있다. 다만 서울은 0.06%로 0.05%포인트 하락했지만 지방은 0.24%로 0.03%포인트 상승했다.
정승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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