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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의 새 회장 누구?

입력
2013.07.1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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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식 회장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대한상공회의소 후임 회장에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과 김영대 대성산업 회장이 유력시되고 있다. 대한상의는 다음달 20일쯤 신임 회장을 최종 선출할 예정이다.

대한상의 회장 직무를 대행 중인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18일 '제38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이 열리고 있는 제주 서귀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내달 20일경 전국상의 의원총회를 통해 차기 회장을 선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서울상의 16명의 부회장을 접촉하고 있다"며 "가능하면 이달 말쯤 한 사람으로 의견을 모아 추대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으로"의원총회는 100명을 모아야 하기 때문에 8월 10일쯤 서울상의 의원총회, 다음에 전국상공회의소 회장회의, 이어 8월 20일경 총회를 통해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선출하는 일정을 잡고 있다"고 소개했다. 대한상의 회장은 통상 서울상의 회장이 맡는데, 서울상의 회장은 부회장중에서 추대되는 게 관례다.

대한상의 안팎에서는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과 김영대 대성산업 회장의 2파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원이 14만명에 이르는 대한상의를 이끌기 위해서는 회장 개인의 의지가 확고해야 하는 데다, 그룹의 규모도 고려해야 해기 때문이다.

재계 서열 12위의 두산그룹 박 회장은 개인적으로나, 집안 차원에서나 상의와 인연이 깊다. 박 회장은 2009년부터 서울상의 부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상의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하는 등 깊은 애정을 쏟고 있다. 또 선친인 고 박두병 두산 초대회장이 1967년~1973년 6년간 제6ㆍ7ㆍ8대 대한상의 회장을 지냈고, 형인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도 2000년부터 17~18대 회장으로 5년 넘게 일해 가히 '대한상의 가족'이라 할 만하다.

고 김수근 창업주의 장남으로 재계 서열 40위권의 대성산업을 이끌고 있는 김 회장은 대한상의 국제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상의 일이라면 팔을 걷어붙일 정도로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이 부회장은 이날 "우리나라 기업인들이 해외에서는 대접을 잘 받는데 국내에서는 그렇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또 노동관련 규제가 기업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특히 경제계가 가장 크게 부담을 느끼는 분야로는 '통상임금'을 꼽았다. 이 부회장은 "정년 60세 문제도 있고, 근로시간 단축 문제도 있지만 지금 현재 가장 아픈 것은 통상임금 관련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통상임금을 통한 경제계의 부담 규모를 경총에서는 38조원, 노동연구원에서는 20조원을 예상하고 있지만 현대차 경우를 보면 이보다 부담 금액이 훨씬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그는 "애초 경제민주화는 업계 불공정 행위를 시정하자는 게 목표였는데 작년부터 목표가 이상하게 변질, 대기업 때리기나 환경·노동규제 등으로만 전개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정승양기자 s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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