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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신당-민주당 '호남 격돌'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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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신당-민주당 '호남 격돌' 예고

입력
2013.07.19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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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안철수 신당'이 창당될 경우를 가정한 여론조사에서 신당과 민주당의 호남권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두 세력은 전남과 전북 지역에서 지지율이 엇갈리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내년 6월 치러질 지방선거에서 두 세력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가능성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전남일보가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13~14일 광주ㆍ전남 지역 성인남녀 1,200명(광주 500명, 전남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유선전화 임의걸기 자동응답) 결과 정당 지지도에서 '안철수 신당'이 35.9%, 민주당 35.3%로 접전 양상을 보였다. 새누리당은 6.7%에 그쳤다.

광주에서는 안철수 신당이 44.3%로 민주당(27.3%)을 크게 앞섰지만, 전남지역에서는 반대로 민주당이 40.2%의 지지율을 얻어 안철수 신당(29.5%)을 큰 차이로 제쳤다.

세대 별로 안철수 신당은 20~30대 젊은 층에서, 민주당은 60세 이상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 20대와 30대에선 41.3%, 47.7%가 안철수 신당을 지지했고, 40대와 60세 이상에선 38.3%, 41.9%가 민주당을 선택했다. 50대에선 안철수 신당 지지자가 근소한 차이로 더 많았다.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광주의 경우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전남은 95% 신뢰수준에 ±3.7%포인트다.

반면 전북 지역에서는 민주당 지지율이 안철수 신당에 크게 밀리는 양상을 보였다. 전북일보가 리서치뷰에 의뢰해 지난 5월 26~27일 도내 거주하는 성인남녀 1,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3%포인트)에서 안철수 신당이 45.4%의 지지율을 얻어 민주당(26.9%)을 크게 앞섰다. 18대 대선 당시 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전북 지역에서 86.3%의 득표율을 보인 점을 감안하면 이 지역에서 민주당의 위상이 크게 흔들리고 있는 셈이다.

또 전주KBS와 전주MBC, 전북도민일보가 전북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5월 28일 발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도 안철수 신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45%로 민주당 지지도(22.8%)의 두 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관계자는 19일 "올해 10월 재보선에서 '안철수 바람'이 확산될지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만약 민주당이 선전하지 못할 경우 내년 지방선거까지 여파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신정훈기자 h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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