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치권에서 일부 개각 및 청와대 수석 교체설이 흘러나오고 있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이를 염두에 두고 있지 않은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허태열 청와대비서실장도 이날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시중에 인사설이 있지만 개의치 말고 흔들림 없이 업무에 임하라"고 당부하는 등 최근 정치권에서 회자되고 있는 개각 및 청와대 수석 교체설을 일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정치권 안팎에서 개각설이 불거진 것은 부처 장관과 수석비서관에 대한 박 대통령의 연이은 질타와 무관치 않다. 박 대통령은 지난 9일 국무회의에서 주택취득세 인하를 둘러싼 국토교통부와 안전행정부 간 이해충돌과 관련, 두 부처 장관과 경제부총리를 질책한 데 이어 15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는 부처 간 칸막이 제거를 통한 협업시스템 부재를 질타했다.
때맞춰 여당인 새누리당에서 "현정부 경제팀으로는 난제 해결 능력의 리더십이 보이지 않는다"(김무성 의원)며 사실상 현오석 부총리 등 경제팀의 교체를 강하게 주문하는 취지의 발언이 나왔다. 이 같은 분위기가 일부 개각, 수석 교체설로 이어진 것이다.
그러나 복수의 청와대 관계자들은 일부 장관이나 청와대 참모 교체설은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일부 인사들의 업무와 부처 장악 능력이 박 대통령의 기대에 다소 못 미칠지는 몰라도 이제 새 정부 출범 5개월여밖에 안된 시점에서의 개각 등은 시기상조라는 분석이다. 또 한번 기용한 인사에게 믿고 맡기는 박 대통령 특유의 인사 스타일상 조기 개각 가능성은 낮다고 한다.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전문성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하는데 아닐 수도 있다. 그렇다고 당장 변경시킬 수는 없지 않은가. 참고로 했다가 기회가 되면 적합한 자리로 변경할 것"이라는 박 대통령의 최근 언론사 논설실장 오찬에서의 언급을 상기하면서 "개각은 최적의 시기를 찾는 타이밍 문제만 남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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