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여자축구 대표팀이 한국에서 열리는 '2013 동아시아연맹(EAFF) 축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18일 밤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의 한국 방문은 2005년 동아시안컵 출전 이후 8년 만이다. 입국한 북한 대표팀 규모는 선수 21명과 임원 15명 등 총 36명이다. 북한 여자대표 대표팀은 21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과 첫 경기를 갖고 25일 일본, 27일 중국과 경기를 치른 뒤 28일 출국한다. 북한 남자축구 대표팀의 경우 2009년 4월1일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예선을 위해 서울을 방문한 것이 가장 최근의 방한 기록이다.
지난달 북한축구협회가 대한축구협회에 여자축구 대표팀의 동아시안컵 출전 의사를 전달한 데 이어 통일부가 이를 승인하면서 남북 여자축구 맞대결이 이뤄지게 됐다.
북한은 대회 참가 의사를 밝히면서 "일본ㆍ중국 등 다른 대표팀과 동등한 대우를 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의 입국에 맞춰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응원단도 이날부터 입국을 시작했다. 외교부는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입국을 위해 여행증명서 발급을 신청한 조총련 응원단은 총 33명"이라며 "이들은 18일부터 23일까지 입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총련 응원단은 도쿄와 삿포로 등 일본 각지에서 출발해 김포공항과 인천공항 등을 통해 입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일본 내 공관을 통해 조총련 응원단의 입국 신청을 심사한 뒤 외국 거주 동포용 여행증명서를 발급해준 것으로 전해졌다.
신정훈기자 h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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