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열전구가 내년 1월부터 우리나라에서 완전히 퇴출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14년 1월부터 국내 시장에서 백열전구의 생산 및 수입이 전면 중단된다고 16일 밝혔다. 1879년 발명왕 토머스 에디슨이 처음 만들었고, 우리나라에서는 1887년 경복궁에 설치된 이 전구가 127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것이다.
백열전구는 지난 130여년간 어둠을 몰아내 인류의 삶을 바꿔 놓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한편으론 에너지의 95%를 열로 발산하는 대표적 저효율 조명기기로 지목되기도 했다.
때문에 이미 70W 이상 150W 미만 백열전구는 작년 1월부터 퇴출이 이뤄져 왔고, 내년 1월부터 나머지 25W 이상 70W 미만 백열전구의 퇴출이 추진되는 것이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미국은 내년부터 60W, 40W 이상 백열전구의 생산ㆍ판매를 금지했고, 중국도 내년 10월부터 60W 이상, 2016년 10월부터 15W 이상 백열전구의 판매가 중단한다.
백열전구는 대체 조명인 안정기내장형 램프, LED 램프 등 에너지효율이 높은 광원으로 전면 교체된다. 이들 대체 조명은 백열전구와 동일한 소켓을 사용하기 때문에 별도 시공이 필요 없다. 또 백열전구에 비해 66%~82%의 전기 절감 효과도 있다.
연간 전기요금은 백열전구(60W)가 1만4,366원인데 비해 안정기내장형 램프(20W)는 4,789원, LED 램프(컨버터내장형 8W)는 1,916원에 불가하다.
백열전구가 완전 교체되면 국가적으로 연간 약 1,800GWh 이상 전력(50만∼65만가구의 연간 전력량)절감이 예상된다.
산업부 채희봉 에너지수요관리정책단장은 "백열전구 퇴출에 따른 국민의 불편과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LED 램프 등 대체 조명기기를 차질 없이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박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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