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등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5, 6일 이어진 집중 호우로 인한 인명과 재산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3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강원지역에서는 2명이 숨지고 82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매몰된 농경지는 124.6ha로 16일 잠정 집계됐다. 이재민은 대부분 귀가했으나 일부 가옥 침수를 겪은 이재민은 여전히 대피 생활을 하고 있다.
고속도로와 국도 등 34곳이 토사와 낙석으로 유실되거나 침수된 가운데 30곳은 응급 복구돼 통행이 재개됐으나 홍천 두촌면 408 지방도 등 4곳은 전면 또는 부분 통제 중이다.
경기도의 경우 주택 96가구와 농경지 4곳 54㏊가 침수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가운데 이재민 65가구 144명이 발생했다. 그러나 17일까지 최고 200mm의 폭우가 예보돼 있어 지역에 따라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수 있다.
기상청은 17일 중부지방의 예상 강수량을 60∼120㎜ 가량으로 예상했으나 경기북부와 강원중북부, 중북부 산간 등지에는 지역에 따라 200㎜ 이상 폭우가 내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중부지방의 장맛비는 다음주 초까지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장맛비가 주춤하는 곳에선 폭염과 열대야가 계속되고 있다. 기상청은 남부지방의 경우 당분간 무더위 속에 소나기가 쏟아지는 곳이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염영남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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