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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NLL 논란 진실 확인 계기", 야당 "국정원 게이트 드러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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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NLL 논란 진실 확인 계기", 야당 "국정원 게이트 드러날 것"

입력
2013.07.16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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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및 관련 자료 본(本) 열람을 앞두고 주도권 싸움에서 밀리지 않기 위한 여야의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논란의 진실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실상' NLL 포기 발언 확인을 기대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국가정보원 게이트'의 진실이 확인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국정원의 대선 개입 증거 확인을 바라고 있다.

새누리당 김기현 정책위의장은 16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을 겨냥해 "혹시 회의록 속 동그라미를 세모라고 우기거나 네모로 해석된다는 식의 '견강부회'는 더 이상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국민들은 이번 열람을 통해 진실을 확인하고 더 이상 소모적인 논쟁이 지속되지 않고 끝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번 열람에 대해 "국가정보원 게이트의 진실을 확인하는 문이 열렸다"며 "여야 모두 정파적 시각이 아니라 역사를 마주한다는 시각으로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윤호중 의원이 남북정상회담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전달했다는 NLL 지도를 공개한데 대해서도 여야는 장외공방을 벌였다.

민주당 이언주 대변인은 이날 KBS라디오에 출연, "명확하게 NLL 포기에 대한 근거가 없으니 새누리당이 최근에는 서해평화협력지대 모색 발언을 사실상의 포기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윤 의원이 지도를 공개한 것은 이런 논란을 종식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또 "박근혜 대통령도 이미 지난해 여러 차례 공동어로수역과 서해평화협력지대에 대해 논의해 볼 수 있다고 했기 때문에 서해평화협력지대와 관련한 발언이 사실상의 포기 주장이라고 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해 "남북정상회담 준비 과정에서 그런(서해평화협력지대) 작전을 짰는지 모르겠지만, 실제 정상간 회담에서는 그런 언급이 없다"며 "대화록을 보면 노 전 대통령이 김정일의 NLL 포기 발언에 대해 네 차례 동의 의사를 표시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포기'라는 단어가 없다고 해서 포기가 아니라는 것은 민주당이 국어 해석도 못하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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