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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2분기 7.5% 성장… 아시아 증시 일단은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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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2분기 7.5% 성장… 아시아 증시 일단은 "휴~"

입력
2013.07.15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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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지난해 동기대비 7.5%를 기록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이는 작년 3분기 7.4% 이후 최저치이자, 올해 1분기 성장률인 7.7%에 비해서도 0.2%포인트가 낮은 수치다.

그러나 시장 예상치인 7.5% 성장과 같은 결과여서 국내 증시는 반등으로 끝났고 아시아 증시도 안도감으로 대부분 상승세 마감했다. 중국 성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경고가 곳곳에서 나온 터라 예상치를 밑도는 성장률이 발표될 것이라는 사전 전망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번 2분기 성장률 발표로 중국의 분기별 성장률은 지난해 2분기 이후 5분기 연속 7%대를 이어갔다. 또 올 상반기 성장률은 7.6%가 됐다.

이날 나온 성장률은 경제구조를 투자 및 수출 중심에서 소비 중심으로 바꿔 지속 가능한 성장국가로 만들겠다는 뜻을 밝혀온 중국의 신지도부에게 성장 둔화를 도대체 어느 선까지 용인해야 하는가라는 화두를 새롭게 던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공급과잉과 신용거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성장이 부진한 상황에서도 아직 추가 부양책을 내놓고 있지 않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성명을 내고 올 상반기 성장에 대해 "주요 지표들이 합리적인 범위에 들어있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볼 때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통계국은 "다만, 경제는 어둡고 복잡한 상황에 여전히 직면해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시장은 일단'중국재료'가 호재가 됐다. 우선 국내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5.18포인트(0.28%) 상승한 1,875.16으로 장을 마쳤다. 대만의 가권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34.19포인트(0.42%) 상승한 8,254.68로 거래를 마치는 등 주요 아시아 증시도 대부분 상승했다. 일본증시는 '해양의 날'을 맞아 휴장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 환율은 2.5원 내린 달러당 1,122.0원에 장을 마쳤다.

하지만 중국 경기의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여전히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분위기다. 중국 경기둔화가 지속될 경우 국내 경제에 부담을 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이철희 동양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은행이 국유화돼 있어 금융위기까지 가진 않지만 성장둔화는 필연"이라며 "한국도 앞으로 몇 년간은 힘든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한국거래소의 전산 오류로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증권사 홈트레이딩(HTS) 시스템에 10분 가량 늦게 전송됐다. 시세 전송 지연으로 투자자들이 큰 혼선을 겪었다. 전산 오류는 1시간 만에 복구됐다.

정승양기자 s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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