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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3세 승계작업 속도 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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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3세 승계작업 속도 붙나

입력
2013.07.15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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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이재현 회장의 외아들 선호(23) 씨가 최근 그룹 지주사에 입사했다. 부친의 구속으로 경영권 공백 상태인 만큼 3세로의 승계 작업도 빨라지는 것 아니냐는 성급한 추측마저 나온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선호 씨는 지난달 24일 CJ그룹에 입사, 최근 비상경영체제 가동 이후 신설된 미래전략실에서 근무 중이다. 올해 미 컬럼비아대 금융경제학과를 졸업한 선호 씨는 2∼3년 전부터 방학 때마다 국내에서 CJ제일제당 인턴사원으로 일하며 실무 경험을 쌓았다. 틈틈이 이 회장으로부터 경영 수업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선호 씨는 계열사인 CJ E&M 26만4,984주(지분율 0.7%) 등을 제외하고는 그룹 지주사인 CJ㈜ 주식을 전혀 갖고 있지 않다.

선호 씨는 일찌감치 그룹 경영권을 승계할 것으로 점쳐져 왔으나 CJ 측은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후계문제 등에 대해 언급을 자제해 왔다. 그러나 이 회장이 최근 탈세 등의 혐의로 구속된 뒤 이 회장의 외삼촌인 손경식 회장을 중심으로 한 비상경영체제가 가동되면서 후계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CJ 관계자는 "선호씨는 이 회장이 검찰에 소환되고 구속됐을 때도 제주도에서 신입사원들과 함께 그룹 입문교육을 받았다"며 "앞으로 선호 씨는 차근차근 경영수업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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