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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기동대 탈바꿈한다

입력
2013.07.14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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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시위 관리가 주된 임무였던 경찰관 기동대가 앞으로는 재난관리와 인명구조 등 다양한 분야의 상황 대응까지 책임지는 '다기능 부대'로 탈바꿈한다.

경찰은 기동대 업무영역을 다양화한다는 취지로 전국 48개 기동대 내에 각각 ▦화생방(화학·생물학·방사능) ▦인명구조 ▦교육지원 ▦체포·호송 등 4개 분야 전문팀을 새로 편성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관 기동대의 기존 업무는 크게 구분하면 집회·시위 관리, 장비 운용, 현행범 체포 등 수사 절차, 재해·재난, 대테러·경찰 작전, 경호·일반 경비, 방범, 4대 사회악 근절 등 8개 분야로 나뉜다. 그러나 기동대 업무가 지금까지 거의 집회·시위 관리에 집중된 나머지 민생치안 등과 관련된 다른 분야에는 전문성이 거의 없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경찰은 올해 하반기 인사에서 새로 구성된 전문팀 분야 담당자들을 선발해 화생방과 인명구조팀에 배치하고 소방방재청 등의 협조를 받아 교육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문팀 육성을 위해 화생방·인명구조 장비를 확충하고, 장기적으로는 이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이들을 특별 채용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교육 지원팀은 기존 기동대 업무 8개 분야의 교관 업무를 맡아 담당 분야별로 기동대원들의 전문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체포·호송팀은 집회·시위 상황 등에서 범법자를 검거하고 호송할 때 인권침해나 법적 절차 위반 사례가 일어나지 않도록 교육한다.

경비 부서에 수사경과 경찰관 배치가 가능해지는 내년부터는 정기인사 때 수사경과자를 체포·호송팀에 배치, 교육의 전문성을 높일 계획이다.

염영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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