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부터는 학교 급식을 통해 섭취하는 나트륨량이 지금보다 20% 가량은 줄어들 게 된다.
교육부는 내년 2학기부터 학교 급식의 나트륨 함량을 공개하는 등 2017년까지 학교 급식에 포함된 나트륨 함량을 한끼 740㎎수준으로 대폭 줄이기 위한 '나트륨 저감화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한끼 740㎎은 현행 학교 급식의 나트륨 섭취량(928㎎)보다 20% 가량 적은 양이다. 한국인의 하루 나트륨 섭취량은 평균 4,878㎎으로 세계보건기구(WHO)의 권장 수준인 2,000㎎의 두 배가 넘을 정도로 과다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초·중·고교에서의 나트륨 섭취 실태와 평균 폐기율 등을 조사·분석하는 정책 연구를 토대로 저염식 조리법과 싱겁게 먹기 교육 지침 등을 담은 '나트륨 줄이기 매뉴얼'을 개발해 11월쯤 일선 학교에 보급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영양 교사가 나이스(NEIS·교육행정정보시스템) 급식 시스템에 식단표를 올리면 자동으로 나트륨 함량이 표시되도록 시스템도 보완하기로 했다. 현재는 총 열량과 영양소 함유량만 표시된다.
교육부는 내년 상반기 중으로 시스템 개선 작업을 마무리해 2학기부터 학교 급식 식단표에 나트륨 섭취량이 표시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나트륨 과잉 섭취는 고혈압, 뇌졸중, 심장 질환의 주요 원인이라는 세계보건기구의 지적이 있다"며 "2020년까지 우리나라의 나트륨 일일 섭취량을 2010년 대비 20%로 줄이겠다는 보건복지부의 방침에 맞춰 학교 급식에서 나트륨 함량을 줄이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송원영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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