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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다시 들고 나온 '다카키 마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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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다시 들고 나온 '다카키 마사오'

입력
2013.07.14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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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홍익표 의원이 박정희 전 대통령을 '귀태'(鬼胎∙의역하면 태어나지 않아야 할 사람)에 비유해 논란을 일으킨 지 얼마 안된 13일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박 전 대통령을 일본식 이름인 '다카키 마사오'로 호칭하며 비난해 논란이 예상된다.

다카키 마사오는 박 전 대통령의 일본식 이름으로 이 대표는 지난해 12월 대선 후보 TV 토론회에서도 "충성 혈서를 써서 일본군 장교가 된 다카키 마사오, 한국 이름 박정희"라고 언급한 적이 있다.

14일 통합진보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전날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 '국정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규탄 범국민대회'에서 "새누리당이 야당 국정조사 특위위원의 사퇴를 요구하다 '귀태 발언'까지 트집 잡으며 국정조사를 노골적으로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친일 매국세력, 다카키 마사오가 반공을 해야 한다며 쿠데타로 정권을 잡고 유신독재 철권을 휘둘렀는데, 그의 딸 박근혜 대통령까지 국정원을 동원해 종북 공세를 만들어 권력을 차지한 사실이 드러나면 정권의 정통성이 무너진다고 두려워했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이 대표는 이어 "그들(새누리당)은 범죄 행각이 드러나자 국가기관을 총동원해 서해 북방한계선(NLL) 논란을 일으키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부관참시하며 10∙4 선언을 짓밟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국정원에 대해서도 "국제테러, 국제마약범죄 등 이런 정보 수집만 전담하는 별도 기구를 만드는 대신에 민주주의 파괴 집단 국정원은 해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해 새누리당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종북주의자인 이 대표의 눈에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아무리 잘 해도 제대로 보이겠는가"라고 비판했다. 청와대는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인터넷에서는 "부적절한 발언" "역사적 사실" 등의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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